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뒤 오름폭을 줄여 4950대에 장을 마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자료사진) 2026.1.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주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의 기대는 '육천피', '칠천피'를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대내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사상 최초로 5000포인트 벽을 넘어선 이후 소폭 등락을 기록하며 5000선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23일은 4990.07로 마감됐다.
이는 후보 시절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여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코스피 6000·7000 시대를 목표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증시 추가 도약을 위한 전방위적 뒷받침 의지를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점을 들며 상승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도 적지 않아 향후 증시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리스크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위법성을 다루는 미국 연방대법원 심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판결 결과에 따라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누가 올지도 관심사다.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역시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로 거론된다.
금리 방향성도 주요 변수다. 한국은행은 최근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반면, 미국은 여전히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남아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동결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며 "고용 악화, 소비 둔화 등 갑작스러운 경제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성격이 보험성 금리 인하에서 위기관리, 경기 방어·회복성 금리 인하로 변할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도 여전히 상존한다.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하면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잠재 변수로 남아 있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 역시 위험자산 선호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거론되는 리스크보단 반도체 이익 개선으로 인한 상승 압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한다. 대부분 변수는 단기 요인으로, 이 경우 조정장을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이익이 꺾이지 않는 한 코스피 방향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대부분 위험 요인은 장기 요인이 아닌 단기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