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3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제미나이3)
삼성전자의 이 같은 공급망 다변화 추진은 범용 메모리 가격 인상에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바일용 D램(LPDDR)·낸드플래시의 가격은 1분기 대비 각각 70% 이상, 100% 수준 인상됐다.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인상됨에 따라 스마트폰 출하량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이에 세트업체들이 최대한 부품 가격을 조정해 대응하는 것이다.
특히 가성비를 내세우던 중국 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샤오미는 최근 출시한 ‘샤오미 울트라 17’의 가격을 전작 대비 약 10%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조정 등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를 계열사로 둔 삼성전자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 인상의 여파가 노트북·PC 등 전반에 퍼지고 있는 만큼, 중국산 OLED 패널 탑재는 더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OLED 패널 출하량에서 CSOT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차지한 비율은 51%다.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삼성디스플레이 37%, LG디스플레이 12%)을 1년 만에 제쳤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OLED 채택이 늘어나는 데엔 저렴한 가격만이 주효한 건 아니라고 분석한다. 어느 정도의 기술력이 확보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주병권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중국 업체도 백색 광원에 RGB(적·녹·청) 필터를 적용하는 W-OLED 기술 등은 많이 따라왔다”며 “중소형 패널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