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전경. (사진=SK온)
미국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가 기존 전동화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배터리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켄터키 1·2공장과 테네시 공장을 설립했는데, 지난달 합작 체제를 종결하기로 하고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각자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중 합작체제 종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 시점도 2년 뒤로 연기됐다. 당초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기로 했다가 올해로 시점을 연기했다. 그러나 포드가 전기차(EV)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에 무게를 실으면서, 올해도 상업생산(SOP)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건 SK온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테네시 공장은 2028년 SOP 일정으로 준비 중”이라며 “포드 이외의 완성차 제조사(OEM)향 물량도 생산해 가동률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온은 ESS와 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2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글로벌 ESS 프로젝트 수주를 따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리튬인산철(LFP)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의 적자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손실도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법인세차감전순손익은 4조6573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전격적으로 무배당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코로나19로 적자를 냈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전기화 전략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다양한 발전자산을 확보해 전력관리부터 서버냉각, ESS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