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AI 컴퍼니' 설립…빅테크 핵심 파트너 굳히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8일, 오후 07:04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신설한다. AI 관련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과 밀착 대응하고 혁신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AI 솔루션 회사인 ‘AI 컴퍼니’(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 달 말부터 본격 출범한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에 100억달러(약 14조1900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 사업구조 혁신 등을 이어가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 AI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워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AI 컴퍼니는 SK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을 개편해 만든다. 솔리다임은 미국 현지에서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핵심 사업자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솔리다임을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신설 자회사를 세워 낸드 플래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설 자회사는 AI 컴퍼니의 기존 사명인 솔리다임을 법인명으로 활용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에서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과도 협업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내 AI 컨트롤타워를 통해 AI 역량을 갖춘 기업에 전략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면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며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AI 컴퍼니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를 통해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AI 혁신 기업들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여기서 확보한 역량을 SK그룹 차원의 시너지로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국내 AI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컴퍼니를 통해 구축할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협력 경험이 한국 산업의 글로벌 AI 시장 입지 확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설립은 넥스트 AI 시대를 앞두고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 다양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며 “미국내 AI 핵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한발 앞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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