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인텔릭스, 회사채 발행으로 3000억원 조달 준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8일, 오후 06:38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SK매직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마친 SK인텔릭스(A+)가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에 가까운 주문을 확보하며 시장의 관심을 입증한 만큼 이번 발행에서도 수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인텔릭스는 내달 23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놨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 3년물 등으로 구성했으며 총 1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별 수요예측 금액은 미정이다. 이번 SK인텔릭스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은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오는 3월 4일 발행을 계획했다.

앞서 SK인텔릭스는 지난해 7월 SK매직에서 SK인텔릭스로 사명을 바꾸고 리브랜딩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작년 10월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목표액의 약 5배 가까운 수요가 몰렸다.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인텔릭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주력 렌탈 제품군에서 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장기간 렌탈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지난해 나신평이 발간한 SK인텔릭스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나신평은 SK인텔릭스가 가전제품을 직접 제조해 렌탈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군과 3~5년에 걸친 장기 렌탈 계약을 통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상위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계정 수가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 누적 계정 수는 238만 계정, 말레이시아는 23만6000계정에 달했다. 나신평은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회사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SK인텔릭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적자를 지속해오던 가전부문 영업 중단을 결정했고 2023년 결산부터 해당 부문이 중단영업으로 분류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24년에도 저마진 상품 렌탈 종료, 판촉비 등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025년 들어서는 신제품 출시와 개발 관련 비용 부담으로 같은 해 6월 말 기준 ‘EBIT/매출액’ 비율이 8.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저마진 렌탈 품목 효율화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등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9~10% 수준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구조에 대해서는 차입 부담이 확대됐지만 렌탈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렌탈사업 확장 과정에서 제품 제조를 위한 선투자 자금이 늘어나면서 2025년 6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7384억원으로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고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도 각각 248.8%, 54.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2024년 이후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차입 부담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2025년 6월 말 기준 8906억원에 달하는 렌탈 매출채권을 포함한 향후 렌탈 회수 금액을 감안하면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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