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과 통상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 본부장은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방미 목적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미국 정부와 의회의 상황을 파악하고,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29일 오후 10시 35분(한국 시간 30일 오후 12시 35분) 미국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의 배경에 대해 “한국 국회에서의 입법 과정으로 인해 당시 한미 간 합의한 내용이 잘 이행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회의 정치 상황, 그리고 미국과 다른 점 등 여러 가지 부분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워싱턴 도착 뒤 카운터파트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관세 문제를 비롯한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규제 등 한미 간 통상 현안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김 장관도 캐나다 방문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워싱턴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9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미국 측의 진의를 파악하는 등 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밤 ‘트럼프 관세’ 대응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을 방문해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이 언급한 ‘국내 입법 상황’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발의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지칭한다.
김 장관은 대미투자특별법의 처리 상황과 관련 “우리 국내 입법 진행 상황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겠다”며 “또 미국과의 협력·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충실히 잘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해 11~12월 중 발의된 5개 대미투자특별법안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상임위 내에서 논의 중이다. 지난해 7월 합의와 11월 한미 관세합의 팩트시트를 통해 약속한 3500억달러의 대미투자 중 2000억달러 규모의 공공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기금 마련과 이행 방안이 담겼다.
또한 미국 측이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 입법과 쿠팡 이슈 등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한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은 관세와 같은 본질적인 이슈에 대해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각 나라별로 이슈는 있어 왔었기 때문에 잘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거론하지는 않고 있지만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가 미국 행정부·의회를 상대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제재한다’며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과도 면담을 진행해 에너지, 자원 등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