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이’ 피해보상 빨라지나…고팍스, 1300억 보관 현황 공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9일, 오후 08:3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거래소 바이낸스를 대주주로 하고 있는 고팍스(스트리미)가 1300억원 규모의 ‘고파이’ 피해자 배상금 보관 현황을 공개했다.

피해 배상을 위한 충분한 자금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는 점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취지다. 앞으로 고팍스 주주 동의,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고파이 투자금 미상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지 주목된다.

고팍스는 29일 오후 공지를 통해 “고파이 예치 자산은 제3자 커스터디(수탁) 구조 하에서 별도로 보관되고 있으며, 회사 운영 자금과는 분리된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며 보관 중인 주요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고팍스는 고파이 예치금 상환을 위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총 11개 종류의 코인 자산을 보유 중이다.

(사진=고팍스)
2022년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고파이 투자금 미상환 문제가 터졌다. 고파이는 디지털자산을 예치하면 일정 비율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고팍스는 고파이를 통해 코인을 해외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에 맡겼고, 제네시스 캐피탈은 FTX에서 이 자금을 운용했다.

FTX 파산으로 제네시스 캐피탈이 무너지면서 고파이 투자자들은 코인을 빼내지 못했다. 투자금 미상환 규모는 현재 시세로 1300억원에 달한다. 이후 바이낸스는 2023년에 이 미상환 자금을 끌어안고 고팍스를 인수했다. 이후 작년 10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하면서 인수 절차가 본격화 됐다. 이어 이번에 고팍스가 고파이 피해자 배상 자금을 공개한 것이다.

앞으로 피해 배상이 이뤄지려면 금융위,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의 협의 절차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형성된 디지털자산이 국내로 들어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융위(외환·금융질서), 한은(외환·자본 이동 모니터링) 개입이 불가피하다. 고팍스는 “현재 해당 자산은 보관 목적에 한해 유지되고 있으며 임의로 사용되거나 이동되지 않는다”며 “추가로 확정되는 사항이 있는 경우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리겠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29일 오후 공지를 통해 "고파이 예치 자산은 제3자 커스터디(수탁) 구조 하에서 별도로 보관되고 있다"며 내역을 공개했다. 현재 시세로 1300억원 규모다. (사진=고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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