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악재 뚫고 '훨훨'…실적 신기록 행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3:4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와 관세 리스크 등 굵직한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경신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Gemini 생성)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외형 성장을 지속한 데 이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며 중장기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 254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도 6.2% 증가한 114조 140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 미국에서 부과된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9.5%, 28.3% 감소했지만, 외형 성장과 함께 미래 신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총 17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9조 5664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2조 730억원으로 실적 목표치를 웃돌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도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급증했으며, 매출 역시 33.4% 증가한 5조 83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9조 7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 증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견고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 2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2553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완성차 차세대 ERP 시스템의 해외 전개와 그룹사 IT 운영,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 4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44억원으로 6.6% 감소했다. 미국 관세 영향과 열관리 시스템 초기 양산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를 미래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통합 열관리 시스템 분야 글로벌 톱3에 진입 하고, 다크팩토리247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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