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무디스 “SK하이닉스, 100억 달러 AI 투자 무리 없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5:26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무디스가 SK하이닉스(000660)의 1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에 대해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이천 연구개발센터.(사진=SK하이닉스)


무디스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견조한 실적과 충분한 재무 여력을 고려하면 신규 AI투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 간 미국 신규 투자 자회사인 AI 컴퍼니를 설립하고 AI 분야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I 컴퍼니는 미국 현지에서 고용량 기업용 SSD(eSSD)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은 솔리다임을 개편해 설립된다. 솔리다임이 자회사를 세우고 사업을 양도하는 방식이다. 법인명과 사명은 향후 변경 예정이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재무 기초 체력이 이번 대규모 투자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47조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공급 제약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순차입 구조에서 벗어나 약 10조 원의 순현금을 확보하며 재무 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무디스는 올해에도 메모리 업황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과 강한 영업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AI 투자 확대뿐 아니라 설비투자와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수준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AI 솔루션에 대해 단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이후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이러한 전략이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산업 내 역할을 메모리 공급업체를 넘어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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