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과 가전 구독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홈로봇 등 미래 준비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DB)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TV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TV 수요 부진이 이어진 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올해 환경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관세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생활가전 등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미국과 멕시코 등 북미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이같은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종인 LG전자 H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미국 테네시, 멕시코 멕시칼리와 몬테레이 등 북미시장에 대한 3개 역내 생산지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역내 공급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PC나 TV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원가 인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박상호 LG전자 M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전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공급상 제약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일정 수준의 원가 상승 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판가 인상을 포함해 스펙 최적화, 프리미엄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전장, HVAC, 부품솔루션 등 B2B에서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B2B 사업의 양대 축인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가전 구독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9% 증가해 2조5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HVAC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포함한 칠러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데이터센터향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 확대와 해외지역향 데이터센터 칠러 공급 등 수주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장 사업에서는 글로벌 완성차(OEM)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중장기적으로 한자릿수 후반(7~9%)대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로봇을 중심으로 차세대 AI 홈 솔루션 비전을 제시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언급하며 “ LG전자의 홈 로봇은 단순히 개별적으로 기능하는 휴머노이드 기기가 아닌 고객과 가전 로봇 간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고객의 핵심 요구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홈 로봇 솔루션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