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뜨거운 '피지컬 AI'…VC, 로봇 브레인에 꽂혔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6:13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지난해 인공지능(AI) 열풍이 올해는 AI를 물리적인 행동으로 구현하는 '피지컬(Physical) AI'인 로봇으로 확산하고 있다. 피지컬 AI가 주목받으면서 동시에 로봇의 '뇌' 역할을 하는 관련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을 벤처캐피탈(VC)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30일 VC 업계에 따르면 로봇 통합 제어 솔루션 업체 다임리서치는 정부와 협업해 올해 중 기존 3~4주가 걸리는 공장 물류 내 로봇 동선 설계 작업을 3시간으로 단축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로봇 관제솔루션 전문기업 다임리서치는 220억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인 VC들과 더불어 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하면서 업계에서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는 AI 열풍에서 더 나아가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는 시기였다. 피지컬 AI란 현실 공간을 스스로 인식·판단해 로봇이나 기계를 직접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다임리서치는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와 박사 인력들이 2020년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일종의 '뇌'인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다임리서치는 특히 제조 공장 내 수천 대에 달하는 로봇을 제어하는 솔루션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피지컬 AI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어할 소프트웨어 시장 역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리서치는 피지컬 AI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비즈니스 파트너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로봇 산업이 주목받을수록 로봇을 제어할 소프트웨어 기업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AI 전문 스타트업 원프레딕트도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팩토리 선도사업’을 수주하는 등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AI팩토리 선도사업은 제조업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본격 도입하는 국가 과제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출신인 윤병동 대표가 2016년에 설립한 원프레딕트는 산업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설비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원프레딕트의 '가디원'은 포스코, GS칼텍스, GS파워, 한국중부발전 등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필수적인 연속 공정 산업 및 발전소와 석유화학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22년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4년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해 낸 프롭테크(부동산 산업에 IT·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모든 서비스) 스타트업 큐픽스도 로봇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큐픽스는 액션 캠으로 현장을 3D 디지털 트윈으로 자동 변환해 설계·시공 간 오류를 즉시 확인하고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인 배석훈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큐픽스의 매출은 글로벌 시장 비중이 95%에 달할 정도로 해외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진행하고, 올해 수주 금액은 2024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가 산업의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로봇을 제어할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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