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케빈 워시가 친암호화폐 연준 의장이 될까’ 제목의 기사에서 암호화폐(디지털자산) 옹호자들이 워시가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해온 점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워시 지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특히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워시에 대해 ‘미 연준 최초 친비트코인 의장’이라고 언급한 점을 전했다. 세일러 회장은 30일 X 계정(옛 트위터)을 통해 “곧 케빈 워시는 연준의 첫 친비트코인 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는 5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사진=AFP)
이와 관련해 WSJ은 워시가 과거에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점을 조명하면서 향후 행보를 주목했다. WSJ에 따르면 워시는 지난해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주관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디지털자산을 본질적으로 가치 없는 것이거나 범죄 활동의 도구라고 폄하하는 회의론자들의 견해를 일축했다.
워시는 지난해 7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저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정책 입안자들이 올바른 정책을 펴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 기사 첫 문장으로 "그것이 바로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워시에 대해 "미 연준 최초 친비트코인 의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전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워시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가장 새롭고 가장 멋진 소프트웨어”라고 평가하며 선과 악 양쪽 모두에 사용될 수 있는 중립적인 도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인정하되 통화 주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준다.
워시는 과거에 암호화폐 스타트업 ‘베이시스(Basis)’의 투자자로 참여한 이력도 있다. 베이시스는 2018년 당시 “알고리즘 기반 중앙은행을 갖춘 암호화폐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베이시스는 같은 해 12월에 규제상 어려움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케빈 워시 지명 이후 비트코인이 31일 새벽 8만4000달러대로 상승했다. 이어 오전 11시 현재 8만3000달러대로 24시간 전보다 2.2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워싱턴포스트는 31일 “워시는 정부에서 가장 어려운 직책 중 하나를 물려받게 된다”며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설계된 기관에서 통화정책을 이끌면서도, 중앙은행에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대통령의 요구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