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나온다…금융당국, 이달 방향 제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1일, 오후 07:0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당국이 만기 30년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연내 도입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 관련 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안내문.(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중 민간 금융회사의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와 관련한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실제 상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다소 시간이 걸려 올해 하반기 중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리 변동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정금리 확대를 적극 추진해왔다.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주담대 잔액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65.6%, 변동금리 비중은 34.4%다. 5년 전인 2020년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45.5%, 변동금리 주담대가 54.5%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시중 은행권의 고정금리 상품은 5년 주기로 고정금리가 재산정되거나 5년 동안만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형으로 바뀌는 혼합형 상품이 대부분이라 차주들이 금리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우려가 있었다.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순수 고정금리 상품은 대부분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에 한정됐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며 현재 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6%대 중반에 이르렀다. 5년 전 연 2%대 수준의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영끌족’들이 올해 금리 재산정 주기를 맞으며 이자 부담이 크게 폭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도입하기 위해 ‘장기 고정금리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표준모델을 만드는 등 작업을 해왔다.

은행 입장에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30년 동안 같은 금리로 돈을 빌려줄 경우 장기간의 금리 변동을 은행이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의 금리 수준을 기존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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