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사진=HMM.)
HMM 본사 이전은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연계해 추진 중인 정책이다. 부산을 세계적인 해운·물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 금융·물류 핵심 기관의 집적화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부산상의는 HMM의 부산 이전으로 향후 5년간 15조6000억원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노조는 이와 반대로 외부 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맡긴 결과 이전 효율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부산 이전 분수령은 2월 중순으로 예정된 이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재무제표 승인 등 주총에서 다룰 안건들을 개최 6주 전 이사회에서 확정하는데, 바로 이 자리에서 본사 이전과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 상정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전 협의 없이 안건이 올라갈 경우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협의가 불발될 경우 파업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노사가 이사회 전 협의점을 도출할 경우 본사 부산 이전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의 본사 이전 문제는 매각 작업과도 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35.42%)은 지난해 말 HMM 보유 주식공정가치 평가 실사에 착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공식 매각에 앞선 사전 준비 단계란 해석이 나온다. 현재 HMM의 주요 인수 후보로는 포스코그룹과 동원그룹이 거론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외부 컨설팅업체에 HMM 인수효과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철강과 이차전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현재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원그룹도 HMM 인수에 대비해 계열사 내부거래 등 현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HMM의 몸값은 약 10조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HMM의 시가총액은 약 18조8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서울에 있을 때와 부산에 있을 때의 인수 매력도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며 “부산 이전 문제가 정리된 이후 매각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