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부가 창업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직접 지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책 방향이 명확해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향후 관건은 실행력"이라는 목소리다.
2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열고 창업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와 스타트업, 협·단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창업의 조력자를 넘어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며, 청년과 지역, 중소기업까지 창업 기회를 넓혀 일자리를 '만드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모두의 창업 △테크창업 △로컬창업 △창업생태계 혁신 등 4대 방향 아래 전국에서 창업가 5000명을 발굴하고, 1조 원 규모 재도전 펀드와 500억 원 규모의 '창업 열풍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도전·실패 경력서’ 도입도 포함됐다.
정책 발표 이후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 초기 투자 관계자는 "창업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오디션 방식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면서 "탈락자에게도 재도전 기회를 주고, 테크뿐 아니라 로컬 창업까지 포괄해 창업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2025.9.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창업·벤처 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벤처 4대 강국, 연간 벤처투자 40조 원 시대라는 목표가 추상적 구호에 머물지 않으려면 후속 조치와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와 현장에서는 정책 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전략회의에 참가했던 박용근 카이스트 석좌교수이자 토모큐브 대표는 "국가창업시대 전략이 최근 확대된 R&D 투자 정책과 맞물릴 경우 시너지가 돼 폭발적인 성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정책본부장도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벤처·스타트업 창업 활성화는 필수"라며 "정부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업계로서는 환영할 만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책 발표 이후의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며 "이번 구상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팔로업으로 이어질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참석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6.1.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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