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트로기르 구시가지 전경(크로아티아관광청 제공)
유럽이 지중해와 만나는 발칸의 서쪽 창, 천 개의 섬과 천 년의 이야기를 품은 나라. 크로아티아가 한국 여행자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최근 크로아티아관광청은 올여름을 크로아티아 여행의 '골든타임'으로 꼽으며 직항 재개 소식과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추천 여행지를 공개했다.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인천~자그레브' 직항 노선을 운영하면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편도 50만 원 선의 합리적인 가격에 11시간이면 아드리아해에 닿을 수 있다.
자그레브 성 마르코 성당의 모자이크 지붕(크로아티아관광청 제공)
퇴근하고 크로아티아로 떠나볼까
티웨이항공은 7월 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주 3회(화·목·토) '인천~자그레브' 노선을 운항한다. 특히 금요일 저녁 퇴근 후 공항으로 직행해 토요일 아침 자그레브에 도착하는 일정은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터키항공(이스탄불 경유)이나 루프트한자(독일 경유), 에미레이트항공(두바이 경유) 등을 이용해 고색창연한 경유지의 매력까지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마르코 유르치치 크로아티아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한국과 크로아티아를 잇는 다양한 항로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경유지가 많을 뿐 아니라 직항 운항도 재개돼 그 어느 때보다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바라본 구시가지와 아드리아해(크로아티아관광청 제공)
관광청이 추천하는 '크로아티아 3대 허브'
크로아티아관광청은 성격이 뚜렷한 세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동선을 짤 것을 추천했다.
수도 '자그레브'는 중세 건축물과 현대적 카페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구시가지 언덕 위 성 마르코 성당의 타일 지붕은 도시의 상징이다. 헤어진 연인의 물건을 전시한 '실연 박물관'은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이다.
자그레브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는 '요정의 숲'이라 불리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 있다. 16개의 에메랄드빛 호수와 90여 개의 폭포가 빚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성벽을 따라 걸으면 한쪽에는 주황색 지붕 물결이, 다른 한쪽에는 짙푸른 아드리아해가 펼쳐진다.
스르지 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일몰은 평생 잊지 못할 인생샷을 선사한다. 연인과 함께라면 엘라피티 제도 데이 크루즈를 추천한다.
스플리트의 해안가 리바 산책로(크로아티아관광청 제공)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 후 지내기 위해 지은 궁전이 도시의 중심이다.
놀랍게도 1700년 된 궁전 안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고대 유적 사이로 카페와 부티크가 들어선 풍경은 묘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해 질 녘 '리바 산책로'에서 야자수 아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요정의 숲'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크로아티아관광청 제공)
맥주 한 잔 3000원?…여행자를 위한 실전 꿀팁
크로아티아는 '애주가'들의 천국이다.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세계 5위일 정도로 술을 사랑하는 나라다. 물가도 착하다. 맥주 한 잔에 2~3유로(약 3000원), 커피는 1.5~2유로(약 2300원) 선이다.
언제 가는 게 좋을까? 해수욕이 목적이라면 7~8월이 최고다. 하지만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5~6월이나 9~10월도 훌륭하다. 날씨는 쾌적하고 물가는 저렴하며, 다양한 문화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화폐는 2023년부터 유로(EUR)를 사용해 환전 걱정도 덜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