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앱 키우는 치킨3사…혜택 늘려 `배달앱 의존도` 낮춘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08: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탈(脫) 배민’(배달의민족)을 노린다. 교촌치킨, BBQ, bhc 등 이른바 ‘치킨 3사’는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앱 혜택을 확대해 소비자 유입을 꾀하고 가맹점에는 안정적 운영 기반을 통해 상생 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3사인 bhc, 교촌, BBQ의 자사앱 모바일 첫 화면 캡처 이미지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치킨 3사 가맹본부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완화할 대안으로 자사앱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치킨의 경우, 배달 주문 비중이 큰 만큼 자사앱 주문 비중을 늘려 중개 수수료를 줄이고, 그 혜택을 점주와 소비자에게 환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촌치킨은 자사앱 가입 회원 수가 713만 명에 달한다. 2019년 앱 출시 후 2023년 531만명, 2024년 619만명에서 2025년 710만명까지 늘어났다. 교촌 관계자는 “앱을 통한 주문 매출은 2024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월간 이용자 수(MAU)도 1.5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BBQ 역시 최근 자사앱 누적 회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처음으로 자사앱을 선보인 지 7년여 만이다. BBQ는 앱을 통해 축적한 고객 소비 패턴과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취향을 반영한 메뉴 개발과 가맹점 매출 증대에 활용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주문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출발했지만 현재는 고객 만족과 가맹점의 경영 안정을 함께 고려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문 과정 간소화와 UI·UX(사용자 환경·경험)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bhc는 200만명의 누적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2021년 앱 출시 당시 회원 가입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면, 지난해 2월 재단장하면서 회원제 앱으로 바꿨다. 주요 치킨 브랜드들이 자사앱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셈이다.

각 사는 편의성과 혜택을 앞세워 자사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퀵오더 기능을 통해 주문 과정을 간소화하고, E쿠폰 등록 및 사용, 선물하기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앱 전용 할인, 포인트 적립,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 유인을 확대 중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중개 수수료가 0원인 자사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자사앱 주문이 늘수록 가맹점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만큼, 가맹본부 차원에서도 혜택 개발과 시스템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성도 고객을 확보하고 재구매 흐름을 설계할 수 있는 만큼 배달앱 중심의 주문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자사앱을 둘러싼 업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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