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자료사진(현대로템 제공) 2022.8.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로템(064350)이 올해 루마니아, 페루, 중동 등으로 K2전차 수출 확대에 나선다. 특히 루마니아의 경우 올해 안에 11조 원 규모의 전차 도입 사업의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도이 나온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각국이 무기 도입 시 현지 생산 필요성을 강조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화 전략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화 전략 없인 입찰 참여 불가…대책 필요"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참모차장인 야코프 드라고슈-두미트루 중장은 최근 주력 전차 조달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쟁 입찰 절차에 대해 "몇 달 안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군은 주력 전차 216대와 지원 차량 76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5억 유로(약 11조 17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지에선 올해 상반기 중에 공급 업체가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루마니아는 그간 현대로템의 K2전차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던 국가다. 해당 사업에선 K2전차로 무장한 현대로템과 레오파르트2나 KF51판터를 보유한 독일 라인메탈 등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기업과 경쟁하는 만큼 유럽연합(EU)의 '바이 유러피언' 기조에 발맞춰 현지 생산 전략을 제시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루마니아는 EU의 무기 공동구매 대출 제도인 세이프(SAFE)를 통해 최대 166억 8000만 유로(28조 6500억 원)의 차관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무기를 구매할 경우 '부품 65%' 이상을 회원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SAFE 기금으로 인해 유럽 내에선 현지화 전략 없이는 입찰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분위기"라며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로템은 EU 회원국 중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와 손잡고 K2전차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유럽 재무장 기조에 따라 계속 늘어날 수 있는 잠재적 수요를 감안하면 추가 생산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중남미 페루 역시 올해 안에 수주 계약을 마무리하면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페루 육군과 K2전차 54대 및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공급에 대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총 2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페루 K2전차 공급이 확정할 경우 중남미 진출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만큼 현지 조립공장 구축과 현지 생산 이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페루 역시 강하게 전차 도입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계약 확정 전 페루 측에서 선제적으로 시설 구축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폴란드나 중동 역시 K2전차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폴란드의 경우 연내 3차 이행계약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폴란드는 과거 K2전차 1000대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1~2차를 통해 360대 계약을 확정해 640대 잔여 물량을 남겨두고 있다. 중동 한 국가는 노후 전차 교체를 위해 K2전차 200대 이상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9조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조 5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대를 돌파했다. 수주 파이프라인이 구체화할 경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용 전차 생산량을 늘려가기 위해선 추가 수출 계약이 필요한데 수출 파이프라인이 강력하다"며 "페루, 루마니아, 폴란드 등 다수 수출 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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