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팜텍 5연상…젬백스도 상승세 지속[바이오맥짚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08:01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비엘팜텍(065170)이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수출(기술이전, 라이선스-아웃)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젬백스(082270)는 계열사 삼성제약의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 후보물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 신청 소식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무대 진출을 알렸고 이에 주가가 10% 가량 상승했다.

비엘팜텍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비엘팜텍, 5연상…분자접착제 주목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비엘팜텍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비엘팜텍은 이날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달성했다. 비엘팜텍 주가 상승세는 분자접착제 플랫폼의 기술수출 협상이 점차 구체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팜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시총 6·11·26조 기업들과 동시 협상'… 비엘팜텍, 분자접착제로 조 단위 빅딜 정조준> 제목의 기사를 유료 회원에게 선공개했다. 이후 해당 기사는 22일 포털사이트에 무료로 풀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따르면 비엘팜텍은 현재 국내 바이오 기업 3곳과 분자접착제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을 위해 논의 중인 상대들의 현재 시총은 각각 6조원, 11조원, 26조원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한 기업으로 전해진다.

분자접착제는 단순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기존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치료제 등에 붙여서 약효를 증폭시키는 플랫폼 기술이다.

비엘팜텍은 ‘비엘멜라니스’라는 자회사를 보유(지분 34.91%) 중인데, 비엘멜라니스의 분자접착제 기술은 지난해 11월 다국적 제약사 암젠(Amgen)이 주최하는 ‘2025 골든티켓’ 프로그램에서 최종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비엘팜텍은 분자접착제 플랫폼 기술 뿐 아니라 ML301, ML302 등의 파이프라인도 보유 중인데, 임상을 직접하는 것은 자금적으로 무리가 있는 만큼 조건이 맞는 파트너를 찾아 기술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자접착제 계열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은 거래 사례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유럽의 한 바이오 기업이 유사한 분자접착제 계열 기술을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조원 규모로 거래한 바 있다. 이에 비엘팜텍은 기술수출 시 선급금만 최소 1000억원 이상 마일스톤 포함 총 계약 규모는 조 단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엘팜텍 관계자는 “분자접착제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제대로 하는 곳이 몇 곳 없다”며 “보유한 플랫폼 기술은 암젠 내부 평가에서도 상당히 파워풀한 기술로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젬벡스, GV1001 조건부 허가 기대 20% 이상 상승



젬백스 주가는 전일 대비 21.82% 오른 4만1600원을 기록했다. 젬백스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22일부터 약 78% 상승했다. 이는 최근 젬백스 관계사 삼성제약이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 후보물질을 식약처에 조건부 신청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팜이데일리는 27일 <“약 한번 맞아보고 죽고 싶다”…젬백스, GV1001 조건부 허가 승부수> 기사를 통해 GV1001의 우수성과 시장성 등에 대해 분석했다.

GV1001은 2024년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젬백스에 따르면 이번 조건부 허가 신청은 진행성핵상마비 리처드슨 신드롬(이하 PSP-RS) 유형을 적응증으로 한다. 조건부 허가는 생명을 위협하는 암 등 중증 질환이나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해 2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우선 시판을 허가하지만 출시 후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해야한다.

삼성제약은 젬백스와 계약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4개국에서 GV1001의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GV1001은 국내 2상 임상 시험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함께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경향성을 보였다. 이어 이뤄진 12개월 연장 임상시험까지 합산한 72주 데이터 분석에서는 PSP-RS 유형 환자군을 대상으로 PSP 등급 척도(PSP-rating scale) 총점 변화량을 분석한 결과, 저용량(0.56㎎)군에서 외부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특히, GV1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글로벌 임상시험 시 다양한 혜택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이 상업화될 때까지 삼성제약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국산 비만약 첫 글로벌 발판 마련



한미약품 주가는 장 중 15.79% 오르며 55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주가가 빠지면서 최종적으로는 9.26% 오른 51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미약품 주가 상승은 국산 비만 치료제 중 최초로 해외 무대 진출 발판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미약품은 멕시코 제약사 산페르(Laboratorios Sanfer)와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해 당뇨 치료 복합제인 ‘다파론 패밀리’ 등에 대한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한미의 대표 당뇨 치료제 라인업인 다파론 패밀리(다파론정·다파론듀오서방정) 완제품을 공급하며 산페르는 멕시코 내 허가, 마케팅,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멕시코는 비만 유병률이 36.86%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비만 국가다. 당뇨 유병률은 16.4%를 기록하고 있다. 체중 감량 및 이후 유지 요법 단계에서의 혈당 관리 수요 역시 높은 시장 특성을 지닌 만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확장성과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 이번 계약에 반영됐다.

계약 상대방인 산페르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산페르는 멕시코 최대 민간 제약기업으로 중남미 전역에 걸친 견고한 영업·유통 네트워크와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20여 개국과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바이오의약품 기업 프로바이오메드(Probiomed) 인수를 통해 멕시코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부상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대사질환 치료제 전반에 대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제품 도입과 공동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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