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4800달러 ‘약한 오름세’…“급등 기대는 신중”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후 07:06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비트코인이 약하나마 오름세로 반전했다. 6만 달러 부근에 강력한 지지선이 구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급등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신중한 분위기라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원조 및 최대 규모의 이 암호화폐는 6일 런던 시장에서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6시) 6만 48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어 전날 대비 5.8%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13%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 제2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하루 최대 하락에 해당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6일과 견준 하락폭은 48%로, 절반에 육박한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와 같은 하락세가 더 심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최근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레버리지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청산을 당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책임자는 미 경제방송 CNBC에 “7만 달러가 핵심 심리적 저항선”이었다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6만∼6만5천 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간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해왔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최근 한 달간 약 20억 달러의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을 떠받치고 있던 ‘서사’가 깨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간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이나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실물 금과 달리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기 상황에 기술주와 동조하며 변동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홍콩 가상화폐 옵션 플랫폼 시그널플러스의 어거스틴 팬 파트너는 블룸버그 통신에 “가상화폐 시장은 서사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 금융과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가상화폐 본연의 생태계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시장 전 아시아 시장서 투매로 인한 하락세가 좀 더 계속 되면서 한때 6만 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6일 세워졌던 최고치 12만 6000달러의 반이 넘게 꺼졌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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