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빅테크주 따라 하루새 6만->7만달러…“한번 더 저점 나올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7일, 오전 09:2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날 한때 6만달러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극도의 공포 양상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극적 반등을 보이며 7만달러대를 회복했다. 주식시장에서의 빅테크주 반등과도 맞물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7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1.5% 이상 상승한 7만5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13% 이상 뛰며 다시 2000달러 선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XRP는 20% 이상 급반등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6만47달러까지 하락하며 5만달러 대 추락 우려가 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된 덕에 반등을 보이고 있다. 하루 15% 하락, 다음 날 11%대 반등 등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반등은 이번 주식시장 상승과도 맞물렸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1%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미칠 위협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 선호(risk-on)’로 돌아선 것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종목도 반등했으며, 엔비디아는 6%, 마이크로소프트는 1% 상승했다.

가상자산시장에서도 백악관이 다음주 화요일에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허용 여부를 논의하는 가상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 액트)을 다룰 은행과 디지털자산업계 회의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주리엔 티머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매크로 총괄이 “비트코인 6만5000달러 선에서는 매력적인 (매수) 진입 구간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힘이 됐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앞서 7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점이 추가 하락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업체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소폭 반등할 수는 있지만, 이후 5만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약간의 역추세 랠리가 나타나 횡보하거나 조금 더 반등할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여름에는 다시 한 번 더 낮은 저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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