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수템]118년 전통 국민 막걸리 '장수 생막걸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7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매년 수많은 주류가 쏟아지지만, 까다로운 유통 조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막걸리는 드물다. 특히 생막걸리는 특성상 소비기한이 짧고 냉장보관이 필수로, 시장에서 자리 잡고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그럼에도 ‘소비기한 14일’이라는 까다로운 원칙을 고수하며 대한민국 1위를 지켜온 막걸리가 있다.

바로 서울탁주제조협회(이하 서울탁주)와 산하의 서울장수주식회사(이하 서울장수)의 대표 제품 ‘장수 생막걸리’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장수 브랜드 답게 출시 후 연간 약 2억 병, 1초당 6병이 팔린 기록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본질을 지키는 생막걸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입증하는 결과다. 막걸리 병을 길게 세워 길이로 환산하면 매년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서울장수의 막걸리는 단순한 주류 브랜드를 넘어, 한국 막걸리 산업의 역사 그 자체다. 서울탁주와 서울장수는 1909년 서울 무교동에서 문을 연 ‘무교양조장’을 효시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 막걸리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1960년대 서울 시내에만 51개의 양조장이 존재하던 시절, 막걸리는 국민 술이었다. 당시 양조장들이 뜻을 모아 1962년 ‘서울주조협회’(현 서울탁주제조협회)를 결성했고, 1963년부터는 ‘장수 생막걸리’라는 공동 브랜드가 시작됐다. 이후 1980년 협회명을 변경하고, 1996년 ‘장수 생막걸리’ 브랜드를 정식 론칭하며 지금의 국민 막걸리가 탄생했다.

서울장수는 2009년 ‘서울장수주식회사’를 설립하고 2010년 진천 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 역량과 품질 관리를 모두 고도화했다. 현재 서울·수도권 생막걸리 시장 점유율 약 70%, 연간 약 2억 병 판매, 1초당 6병이 팔리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생막걸리는 병입 이후에도 살아 있는 효모의 활동이 이어지며, 그 변화 속에서 맛과 향의 균형이 형성된다. 따라서 생막걸리의 맛은 단 하루에 결정되기보다, 발효의 생명력이 건강하게 유지되는 기간 안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구현된다.

서울장수는 이러한 전통 생막걸리의 본질에 주목해, 제조일 기준으로 14일간을 ‘신선 주기’로 정의하고 있다. 이 2주간의 기간은 생막걸리의 신선함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장 이상적인 풍미를 전달할 수 있는 시기로 판단한다. 이는 시판 생막걸리 대비 상대적으로 짧은 소비기한이지만, 그만큼 인위적인 안정화 공정을 최소화하고 신선한 상태에서의 풍미를 온전히 전달하겠다는 선택이다.

매일 생산·병입 후 빠르게 출고하는 시스템과 제조일자 표기를 고수하는 이유 역시 이 14일의 신선 주기를 지키기 위함이다. 서울장수는 생막걸리가 가진 자연 발효의 맛을 가장 균형 있게 즐길 수 있는 기간을 기준으로, ‘가장 신선한 술’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매일 생산하고 매일 출고하는 신선 유통 체계, 효모가 살아 숨 쉬는 자연 탄산, 평균 5일 이내 소비되는 빠른 회전율 등 그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신선함’이라는 생막걸리 본연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이러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수 생막걸리는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 또한 장점으로 작용하며, 불황기에도 사랑받는 ‘국민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수 생막걸리가 2016년 서울시로부터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것은 단순한 전통주의 가치를 넘어, 도시 문화와 시민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린 생활 주류라는 점을 입증한 사례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시가 미래 세대에 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역사·문화 자산에 부여하는 상징적 지정으로, 시민의 기억과 애정을 담은 일상의 유산에 주어진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장수 생막걸리는 오랜 세월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로, 서울의 생활문화 속에서도 큰 자리를 차지해왔다”며 “장수 브랜드의 기준은 결국 본질을 지키는 데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신선함’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막걸리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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