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년 말 기준 국내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기업신용 레버리지) 비율은 110.6%로 글로벌 평균인 89.5%를 20%포인트(p) 이상 상회한다. 산업군별 기업대출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건설·부동산업은 2015년 22.7%에서 2024년 32.4%를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은 37%에서 27.1%로 급감했다.
신 연구위원은 “팬데믹 위기 이후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인식되는 부동산 관련 업종 및 부동산자산 형성을 위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크게 증가하며 동 산업군 및 자산군에서 자원배분 비효율성이 크게 확대되고 산업 전반의 생산성 하락으로 연결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즉 금융 레버리지를 동원한 기업의 자금 활용이 생산성과는 무관한 부동산 부문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위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의 자금중개기능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기업 혁신 부문으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위험가중치(RW) 조정이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RW를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에 대한 대출 RW는 50~150%, 지분투자 RW는 250~400%로 주담대 RW에 비해 최대 20% 이상이 된다. 기업대출 및 지분투자 RW의 조정 없이는 혁신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위원은 또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 오랜 기간 축적된 시장과 기업에 대한 정보와 M&A 자문역량을 보유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기업 M&A, 기업구조조정 전략 수립, 거래 성사, 다양한 자금공급수단 제공 등 핵심적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등 대규모 자금을 운용할 때에도 투명성, 혁신성, 책임성을 갖고 투자결정과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신 연구위원은 “투자 목표치 목표 달성에만 치중할 경우 엄정한 사업성 심사가 결여되거나 기존 한계기업의 연명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