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직원 실수로 62만개 잘못 지급…아직 123억 회수 못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7일, 오전 10:1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 빗썸이 1인당 2000억원 이상씩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한 가운데, 잘못 지급한 규모는 62만개(약 60조원)로 나타났다. 대부분 회수됐지만 125개 비트코인(123억원)은 아직 회수되지 못했다.

빗썸은 7일 오전 추가 공지를 통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 중, 비트코인 수량 입력에 실수가 발생해 일부 고객에게 비트코인이 오지급됐다”며 잘못 지급한 비트코인은 62만개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비트코인 1개당 98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60조7600원 규모다. 당초 1인당 리워드로 2000원~5만원씩 리워드를 지급할 예정이었는데 실제로는 1인당 평균 비트코인 2490개(2440억원)를 지급한 것이다.

(사진=빗썸)
빗썸은 잘못 지급한 비트코인 중 99.7%에 해당하는 61만8212개를 즉시 회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비트코인 1788개는 당첨자들이 이미 매도한 상태였고, 빗썸은 이 중 93%를 추가로 회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25개(약 12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빗썸은 “지갑에 보관된 코인의 수량은 엄격한 회계관리를 통해 고객 화면에 표시된 수량과 100%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매 분기 외부 회계법인과 진행하고 있는 자산 실사를 통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번 오지급 사고에서 회수하지 못하고 이미 매도된 BTC 수량은 회사보유자산을 활용해 정확하게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7시30분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면 빗썸 내 비트코인 시세는 다른 거래소 시세(9800만원대)보다 17%가량 낮은 8110만원까지 급락했다. (사진=빗썸)
빗썸은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자산 지급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고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빗썸은 최초 입장문에서 “이번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 사안은 외부 해킹이나 보안 침해와는 무관하며, 시스템 보안이나 고객 자산 관리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강력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디지털자산 전문가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거래소 시스템에 중대한 허점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 전통금융·디지털자산 결합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신뢰의 위기로 번질 수 있어 엄중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빗썸이 공지한 추가 입장문. (사진=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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