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43포인트(1.44%) 하락한 5,089.14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64포인트(2.49%) 하락한 1,080.77로 장을 마쳤다. 2026.2.6 / © 뉴스1 이호윤 기자
코스피가 이달 첫 주 2.59% 하락 마감했다. 미국발(發)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 투자자가 13조 원대 순매도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매보다는 분할 매수 등 매집 전략을 추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6일) 코스피는 5224.36에서 5089.14로 135.22포인트(2.59%)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넷째 주부터 6주 연속 이어졌던 주간 상승 랠리도 마침표를 찍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 투매였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에서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주식을 13조461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2조4736억 원, 기관은 736억 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지난 3일을 제외하곤 매일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의 매파적 성향 부각으로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형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 6일 장중 54.24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분간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특히 AI 수익성 논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 주는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경계 심리가 짙어지면서 코스피의 단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노동시장·경기 강도를 보여주는 고용지표도 이번주 발표된다. 시장은 물가 안정과 고용 정상화가 병행되며 미국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경우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주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고 반도체 등 주요 기업 실적도 견조한 만큼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강세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구조적 성장성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고점 대비 5% 내외 조정은 강세장 내 일반적 수준으로 주가 상승 추세 역시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도 "시장 전체는 흔들리고 있으나, AI 산업의 핵심 동력인 인프라, 반도체 부문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며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매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eungh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