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볼 겨냥…삼성·LG전자, 북미서 대형 TV 파격 할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8일, 오후 07:2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기업들이 북미 최대 스포츠·대중문화 이벤트인 ‘슈퍼볼’ 특수를 잡기 위해 대형 TV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TV 수요 부진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미국 슈퍼볼 기간에 맞춰 8일(현지시간)까지 북미에서 대형 TV라인업을 최대 35% 할인하고 있다.(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처)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슈퍼볼 기간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인 83형 삼성 OLED S95F 4K 모델을 기존 6499.99달러(약 955만원)에서 4999.99달러(약 735만원)로 1500달러(약 220만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도 슈퍼볼 기간에 맞춰 대형 TV 라인업을 최대 35%까지 할인한다.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83인치 LG 올레드 에보 AI C5 4K 스마트 TV는 기존 5399.99달러에서 3299.99달러로 2100달러(약 308만원) 할인한다. 이외에 83인치 LG 올레드 AI B5 4K 스마트 TV는 1999달러 할인하고 있다.

슈퍼볼은 북미 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으로,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지난해에는 TV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합쳐 약 1억277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제60회 슈퍼볼이 열린다. 통상 슈퍼볼 특수에는 생동감 있게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대형 프리미엄 모델에 수요가 몰린다. 이에 따라 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할인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맞춰 삼성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15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중국 TV 기업들 역시 이 기간에 맞춰 할인 공격에 나섰다. 미국 베스트바이 등에서 중국 TCL의 75인치 4K UHD 스마트 TV는 기존 1999.99달러에서 999.99달러로 할인해 판매 중이다. 하이센스도 같은 크기의 미니 LED TV를 1999.99달러에서 999.99달러로 1000달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최근 TV 시장이 긴 정체기에 접어 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TV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75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도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8000억원, 영업손실 6000억원을 냈다. TV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은 슈퍼볼을 비롯해 동계올림픽 등 스포츠 특수를 겨냥하며 수요 반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에서 슈퍼볼이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만큼, 해당 기간에 맞춰 프로모션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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