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년만에 밀라노서 '스포츠 외교'…30년째 올림픽 후원(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08일, 오후 07:1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경영 활동에 나섰다. 각국 정상들, 글로벌 기업가들과 함께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해 네트워크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올해로 30년째 올림픽 후원을 이어 왔다.

◇“IOC 디너, 세계 정세 물밑 외교의 장”

8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IOC 주관 갈라 디너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he Olympic Partner·TOP)인 삼성전자(005930)의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했음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최고경영자(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가오페이 멍유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샤일리시 예유리카르 프록터앤갬블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도 함께 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오른쪽 네 번째),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앞줄 오른쪽 일곱 번째), JD 밴스 미국 부통령(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대통령실 홈페이지)


재계 한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과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찾은 것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2년 만이다. 이 회장은 당시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회동했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 당시 참가 선수들에게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고, 선수들이 갤Z 플립6로 셀피를 촬영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갤럭시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대회장 때부터 30년째 올림픽 후원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대를 이어 올림픽을 후원해 왔다. 오는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 예정이었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삼성이 TOP 후원사로서 올림픽을 지원한 것은 1997년 이후 올해로 30년째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해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선대회장은 1996~2017년 IOC 위원으로 활약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 사이 삼성의 브랜드 가치도 올랐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0년 약 52억 달러(43위)로 100권내 첫 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5년 905억 달러로 6년 연속 글로벌 ‘톱5’ 자리를 지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 열린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협업해 ‘갤럭시 S25 울트라’로 촬영하고 생중계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는 관중석을 포함해 각국 선수 입장 터널, 주요 중계장비 주변에 총 26대의 갤럭시 S25 울트라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입장 장면, 개막식 현장의 열기, 동료들 사이의 벅찬 감동까지 실시간으로 포착해 중계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진 밀라노 산 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로 행사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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