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자동화와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풀무원)
2025년 4분기 식품산업 경기동향지수.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업들은 사람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실제 풀무원은 적자 위기 속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꾸준히 국내외 공장에 디지털 전환(DX)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러한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져, 충북 음성 등 주요 생산 기지의 자동화 고도화 작업이 한창이다. 오리온 역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연중 내내 생산 라인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꼬북칩, 젤리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생산 설비를 재편하고, 데이터 기반의 재고 관리를 강화하며 상시적인 원가 혁신 체제를 가동 중이다.
R&D 투자 확대(105.2) 역시 기존 사업 모델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유업계의 남양유업이 대표적이다. 본업인 우유·분유 매출이 급감하자, 남양유업은 오히려 R&D 투자를 늘려 체질 개선에 나섰다. 성장성이 높은 식물성 음료(아몬드, 귀리)와 고령화 사회를 겨냥한 케어푸드(환자식)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생존형 포트폴리오 교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호황기 투자가 공장 증설을 통한 양적 성장이었다면, 지금의 투자는 자동화와 신소재 개발을 통한 질적 생존에 집중돼 있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고를 넘기 위한 식품업계의 처절한 생존기가 재무제표에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