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非중국 전기차 시장 26% 성장… 폭스바겐 1위·테슬라 '뒷걸음'

경제

뉴스1,

2026년 2월 09일, 오전 10:56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이 60% 급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2위로 하락했다. 중국 브랜드 비야디(BYD)는 140% 이상 성장하며 3위에 등극,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4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766만 2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업체별 판매량 1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26만 6000 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13.1%)보다 3.4%포인트(p) 증가한 16.5%다. ID.3, ID.7, ENYAQ 등 MEB 플랫폼 기반의 주력 모델들이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A6/Q6 e-Tron 등 PPE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판매 역시 증가했다.

테슬라는 전년보다 10.7% 줄어든 101만 대를 판매하며 2위로 하락했다. 시장점유율은 13.2%로 전년(18.7%)보다 5.5%p 떨어졌다.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가 각각 6.7%, 11.5% 판매량이 줄었다. 고급 세단인 모델 S(-53.9%)와 모델 X(-33.1%)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사이버트럭 역시 판매량이 38.1% 줄었다.

3위는 BYD로 전년 대비 141.8% 증가한 62만 7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4.3%에서 지난해 8.2%로 3.9%p 증가했다. BYD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해 412만 1000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는데, 중국 외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60만 9000대를 판매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1.1%p 줄어든 7.9%를 기록하며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 EV 3가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EV 5, 크레타 일렉트리 등 전략형 모델 역시 시장에서 긍정 반응을 받고 있다. 다만 EV 6, EV 9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둔화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서 전년보다 34.9% 증가한 425만 7000대가 팔렸다. 점유율은 55.6%다. 북미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5% 줄어든 173만 6000대로 집계됐다. 9월 말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됨에 10월 이후 판매량이 급감한 결과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판매량은 123만 3000대로 전년보다 58.5% 증가했다. 기타 지역(중동·남미·오세아니아) 판매량은 전년보다 50.6% 늘어난 43만 6000대로 조사됐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동력이 정책 주도 확산에서 수익성, 공급망 가격 경쟁력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 기조가 이어가겠지만 관세, 규제, 인센티브 변화에 따른 지역별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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