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하며 고용지표가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증가분의 대부분이 서비스업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고,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가 이어지며 낙폭만 축소된 데 그쳐 노동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3000명(1.7%) 증가했다. 20만 명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으로, 최근 1년여간 이어졌던 둔화 흐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는 1071만 5000명으로 27만 7000명이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보건복지업과 사회서비스업, 공공행정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고, 숙박·음식업과 사업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3만 4000명으로 5000명 감소해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전자·통신과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제조업의 증가 영향으로 부진이 완화됐다. 건설업 역시 1만 2000명 줄며 30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제조업 중분류별로는 식료품 제조업에서 빵·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고, 전자·통신 제조업은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도 선박·보트 건조업을 중심으로 2.9% 증가해 제조업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제품과 1차 금속, 기계장비 제조업은 여전히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 9000명 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30대는 증가했으나 29세 이하 청년층은 7만 3000명 감소했고, 40대와 50대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노동부는 고령층 인구 증가와 함께 기존 가입자의 고령화에 따른 유지 효과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0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5000명 증가했고, 지급자도 62만 1000명으로 2만 1000명 늘었다. 다만 구직급여 지급액은 9742억 원으로 5억 원 감소했다. 신규 신청자 증가는 고용센터 근무일수 증가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4000명(25.4%)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과 보건복지업,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구인이 늘었지만, 신규 구직 인원도 55만 7000명으로 7만 8000명 증가해 구인 증가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30으로 전년 동월(0.28)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구직 여건이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달보다는 (고용) 상황이 좀 좋아졌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이 숫자가 제조업 일자리가 좋아졌다고 평가하기는 이른 것 같다. 제조나 건설, 정보통신업 이런 추세들은 조금씩 좋아지는 부분들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조금만 더 지켜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freshness41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