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8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2.8 © 뉴스1 박지혜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 원대 신규 대출·보증 자금을 공급한다. 고정비 부담을 덜어주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바우처 지급과 전통시장 자금 지원, 온누리상품권 할인 확대 등 민생 안정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 민생 회복과 자금 수요 대응을 위해 총 39조 3000억 원 규모의 명절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기존 대출·보증의 만기도 58조 원 규모로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과 보증 신규 자금이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기관별로 보면 산업은행 8500억 원, 기업은행 3조 5000억 원, 한국은행 2200억 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6000억 원 규모다. 시중은행도 32조 2000억 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보증 지원도 병행한다. 신용보증기금 6000억 원, 기술보증기금 4000억 원, 지역신용보증재단 8800억 원 규모의 신규 보증이 이뤄진다. 명절 전후 자금 수요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기존 대출과 보증의 만기 역시 총 58조 원 규모로 연장한다.
전통시장 상인을 위한 성수품 구매 자금 지원도 포함됐다. 설 연휴 전까지 전통시장 상인회에 총 50억 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상인회는 이를 개별 상인에게 연 4.5% 이하 저금리로 재대출한다. 상인회당 최대 2억 원, 점포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중소기업의 외상거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설 전후 두 달 동안 외상매출채권 2조 5000억 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거래처 부도 등 채무불이행 발생 시 신용보증기금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24일 오전 대구 중구 iM뱅크 중구청지점에서 열린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행사'에서 중구 관계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매한 상품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9.24 © 뉴스1 공정식 기자
영세 소상공인 대상 직접 지원도 병행한다. 연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 소상공인 약 230만 명에게 최대 25만 원의 경영안정 바우처를 지급한다. 바우처는 전기·가스·수도 요금과 4대 보험료, 차량 연료비, 전통시장 화재공제료 등 고정비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대환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설 명절 기간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4.5% 수준의 저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을 은행·비은행권에서 운영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부 대출은 상환 기간을 최대 5년까지 늘려주는 전환보증을 연내 2조 50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나아가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설 명절 전후 두 달간 10%로 확대 운영한다. 평시 7% 할인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온라인 전통시장과 연계한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체감도 높은 민생 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lexe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