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낮 1시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앞. 이날 삼양식품 행사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응원 메시지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우지(소기름)로 만든 국물라면 ‘삼양1963’ 출시 100일(2월10일)을 맞아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백일잔치를 열었다.
9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틀간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약 1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는데, 삼양의 신제품 라면 맛도 볼 겸 근처에 왔다가 참여하게 됐다”며 “구수한 라면 국물 냄새에 이끌려왔다”고 웃었다.
삼양식품이 불닭을 이을 ‘제2의 히트작’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선보인 제품이 ‘삼양1963’다. 우지를 사용한 삼양식품의 야심작으로, 1989년 단종됐던 대한민국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36년 만에 재해석한 신제품이다.
삼양식품이 삼양1963 출시 100일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삼양1963 백일잔치 팝업스토어를 연 가운데 방문객들이 현장을 찾아 축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삼양식품은 제2의 히트작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MZ세대 공략에도 진심이다. 7~8일 서울 코엑스에서 ‘백일잔치’ 콘셉트의 행사를 열고, 방문객들로부터 100일 축하 메시지를 받는 한편 백일기념 수건과 라면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앞서 성수동에서도 팝업스토어(반짝매장) 형태의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하며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혔다. 성수동 특유의 감각적인 공간을 활용해 브랜드 히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대한민국 최초 라면’이라는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실제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삼양1963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의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 콘셉트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낸 결과로 보고 있다.
‘삼양1963’은 1989년 우지 파동 이후 생산 라인에서 사라졌던 우지를 다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타깃은 2030세대와 우지라면을 기억하는 50대다. 가격대는 대형마트 기준 1봉지당 1538원으로, 기존 삼양라면 대비 약 2배 수준의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삼양식품은 이를 통해 불닭볶음면에 집중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이 삼양1963 출시 100일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삼양1963 백일잔치 팝업스토어를 연 가운데 방문객들이 현장을 찾아 축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