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70.3% 급증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아연 등 기초금속 시장 불황 속에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은, 금 등 핵심광물과 귀금속 분야 회수율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며 “덕분에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려아연의 핵심광물 생산능력은 미국의 탈(脫)중국 공급망 정책과 더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핵심광물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방위 산업에 필요한 필수 소재인데,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는 바람에 그 희소가치가 더 올라가게 된 것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약 74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를 짓고 있다. 이 대규모 투자도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서는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광물을 추가 생산하기 위해 온산제련소에 신규 설비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이 추진하는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소재·자원순환)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2022년 설립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 온산제련소 고도화와 송도 R&D센터 건립,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국내외 핵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유일의 핵심광물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중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