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별 가상자산 현물 ETF 자금 유출입 추이(자료=코인셰어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은 자금 순유출 규모 자체보다 순유출의 속도 변화가 과거 투자자 심리 전환의 신호로 더 유용했던 경우가 많다며, 이번 순유출세 둔화 역시 가격 약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심리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금 이탈 둔화가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단기 저점에 근접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출 둔화는 여전히 녹록지 않은 가격 환경 속에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은 7만달러선으로 반등을 시도했음에도 지난 1주일간 약 9% 하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코인셰어스는 계속된 자금 순유출로 인해 가상자산 ETF의 총 운용자산이 1298억달러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당시에는 미국 관세 발표로 시장이 흔들리면서 자산 가격이 단기 저점을 형성한 바 있다.
반면 가격이 급변동함에 따라 거래 활동은 급증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의 주간 거래대금은 631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 수준을 넘어섰다. 버터필 총괄은 이를 두고 유동성 여건이 타이트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위험을 재평가하며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움직임이 커진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흐름은 지역과 자산별로 엇갈렸다. 코인셰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일부 시장에서는 자금이 유입됐다. 독일이 8710만달러 유입으로 가장 컸고, 스위스·캐나다·브라질이 뒤를 이었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이 2억6400만달러 순유출로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기준 주요 자산 가운데 유일하게 순유출을 보인 자산이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에는 관심이 다시 유입됐다. XRP가 6310만달러로 유입 1위를 기록했고, 솔라나(SOL)가 820만달러, 이더리움(ETH)이 530만달러 유입으로 뒤를 이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XRP는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이 1억900만달러에 달해, 해당 지표 기준 가장 강한 성과를 보이는 자산이 됐다.
2월 2일부터 2월 6일까지 미국 현물 암호화폐 ETF의 흐름도 혼조세였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3억1800만달러 순유출, 현물 이더리움 ETF는 1억66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