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AFP)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한 영국 정부 차입 비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장기물 금리는 재정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정치 혼란이 재정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가 유로화 대비 0.2% 하락한 1유로당 1.149유로를 기록 중이다. 다만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비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번 시장 변동은 스타머 총리의 핵심 참모들이 잇달아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총리 비서실장이던 모건 맥스위니가 사임한 데 이어, 9일에는 팀 앨런 커뮤니케이션 국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맥스위니는 스타머 총리가 피터 만델슨 경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조언 책임을 졌다며 사임했다. 만델슨은 과거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노동당 내 일부 의원들은 스타머 총리의 판단력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총리 리더십에 대한 도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라보뱅크의 벤저민 픽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고위 보좌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결정은 스타머 총리에게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지만, 당내 광범위한 불만과 부진한 여론조사가 겹치면서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롭다는 인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스타머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605%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예상보다 금리 인하에 가까운 입장을 보이면서 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했다.
다만 최근 영국 국채 입찰에서는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일 예정된 5년물 국채 입찰과 13일 발표될 경제성장률 지표를 통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