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월 2천대 팔며 '연초 기세' 지속…BYD도 존재감 확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후 03:4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 흐름을 이어가며 테슬라가 연초 기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1만384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1966대를 판매하며 브랜드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브랜드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은 순위다. 통상 1월이 보조금 확정 전이라 전기차 판매의 ‘절벽’ 시기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테슬라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사진=테슬라코리아)
1월 수입차 내수 판매 기록. (자료=한국수입차협회)
테슬라는 가격 인하 효과와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바탕으로 모델3와 모델Y 중심의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물량 배정이 원활하게 이뤄진 점도 실적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2026년형 ‘모델 3’ 국내 인증을 완료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 가성비 제품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026년형 모델 3는 국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볼륨 모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3 퍼포먼스,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스탠다드 RWD 등 3개 트림 모두 배출가스, 소음, 주행거리 인증을 모두 완료했다.

1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 및 전기차 판매량. (자료=한국수입차협회)
BYD 돌핀. (사진=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BYD는 1월 한 달간 1347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주요 수입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전기차 중심 라인업, 브랜드 인지도 확산이 맞물리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사례로 평가된다.

전통 수입차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121대로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고가 차종 중심의 수요가 제한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BMW 계열 미니(567대), 렉서스(1464대), 볼보(1037대) 등은 하이브리드와 일부 인기 차종에 수요가 집중됐다.

업계는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와 중국 브랜드의 추가 진입이 맞물리며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월 수입차 시장에서는 법인·렌터카 중심의 실수요 매수세가 전기차 판매를 지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법인 교체 수요와 함께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 유지비 절감 효과가 다시 부각되면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수요층이 전기차로 이동한 것이다. 개인 소비자 역시 고금리 기조 속에서 고가 내연기관차보다는 상대적으로 초기 구매 부담이 낮아진 전기차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브랜드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전기차와 신흥 브랜드가 빠르게 비중을 넓히고 있다”며 “올해 수입차 시장은 가격과 전동화 경쟁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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