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포트그룹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덩컨 완블라드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드비어스 매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최종 거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앵글로아메리칸이 보유한 85% 지분 전체다.
드비어스 매각 추진은 앵글로 아메리칸이 2024년 라이벌 광산업체 BHP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낸 뒤 진행 중인 구조조정 계획의 일부라고 FT는 전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드비어스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에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츠와나 정부는 이미 드비어스 지분(15%)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권 확보까지 욕심을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마 보코 보츠와나 대통령은 지분을 늘리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앙골라 정부도 최근 매각 참여를 위해 20~30% 지분 인수 의향을 밝히며 보츠와나와의 전략적 공동 대응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드비어스 다이아몬드의 약 10%를 생산하는 나미비아도 지분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 재무 투자 차원을 넘어 아프리카 자원 주권 확보라는 정치·경제적 목적이 결합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888년에 설립된 드비어스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지배적 역할을 해온 기업이다. 하지만 악화한 시장환경으로 드비어스 기업가치는 빠르게 악화했다. 보석·주얼리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라파포트 그룹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천연 다이아몬드는 전년 대비 24.1%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금 가격은 65% 뛰었고, 은 가격은 150% 넘게 폭등했다. 장기적으로 다이아몬드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큰 손인 중국 소비자들의 사치품 소비 둔화에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