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댈러스 연은 총재 “금리, 장기간 동결 가능성”…매파 기조 재확인(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전 04:0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매파 성향 인사인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나란히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두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해맥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미세 조정하려 하기보다는 최근 금리 인하의 영향을 평가하고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는 데 인내심을 갖는 편이 낫다”며 “내 전망에 따르면 금리를 꽤 오랫동안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경계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줄곧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 왔으며, 2025년 말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도 지지했다.

이날 로건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더라도 노동시장에서 뚜렷한 약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에서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내려오는지,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수렴하고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데 적절하며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 없다는 판단에 이를 것”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노동시장이 더 의미 있게 냉각된다면 추가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로건 총재는 2025년 말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지난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정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과 12월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은 균형 상태라며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로건 총재는 최근 약 6개월간의 고용 증가 속도가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이 맞물리는 손익분기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완전히 복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전적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그는 또 대차대조표 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말 정부 차입 확대와 연준의 보유 채권 축소가 맞물리면서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준은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약 11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단기물을 매입했다.

로건 총재는 이러한 조치가 통화정책 기조와 무관한 기술적 조정이지만 기계적으로 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금 수요는 경제 성장과 금융·지급결제 환경, 감독·규제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효율성을 유지하려면 준비금 공급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상설 레포 제도를 통한 중앙청산 거래 제공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2025년 말 해당 제도의 이용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해맥 총재 역시 경제 여건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경우 정책 대응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과 더 낮아질 가능성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며 “역사는 유연성이 분명한 이점을 가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1970년대 고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 금리를 대폭 인상했던 고(故)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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