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코인 오지급’ 2건 더 있었다…“이번엔 대리가 60조 지급”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전 11:28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빗썸이 6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한 가운데 과거에도 두 차례 오지급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창민 사회민주당이 관련 질의를 하자 “감사실과 의사소통이 있었는데 작은 건 2건이 있었다”며 “두 번의 오지급이 있어서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저녁 랜덤박스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249명에게 총 62만원을 주려다 62만개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했다. 잘못 지급한 코인 개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자체 보유한 175개를 3500배나 넘으며, 고객들이 빗썸에 맡겨둔 코인 4만2619개까지 다 합쳐도 갚지 못하는 규모다.

20분쯤 뒤 사고를 인지한 빗썸은 출금을 차단해 오지급한 비트코인 중 99.7%에 해당하는 61만8212개를 회수했지만, 다른 거래소를 통해 이미 매도된 125개(123억원)는 회수하지 못했다. 일단 빗썸은 회사 보유자산을 투입해 매도 물량을 메웠고, 저가 매도로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해 110% 보상하는 한편 1000억원 규모로 고객보호펀드도 조성하는 등 보상 대책을 내놨다.

관련해 이 대표는 “(과거에는) 최소한 복수의 결제 절차를 뒀다”며 “(이번에는 한 명의) 대리가 원화로 62만원을 지급하려다가 60조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임직원 중 (이번 사고의 오지급 관련) 이벤트 인력은 20명”이라며 “(이번 사고 이후 관련 직원들이) 20분 뒤에 인지했고 (내부적으로) 이벤트 검수 과정에서 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사에서 이벤트 오지급 사고로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며 “신뢰해준 고객 여러분과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의원님, 금융당국에 헤아릴수 없는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상을 추가로 더할 것인지 묻자 “보상을 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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