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신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협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협회 이사회·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대화하는 모습(포스코퓨처엠 제공)
엄기천 신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협회장은 11일"10년 전에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앞섰는데 지금은 중국이 우리를 추월했다"며 "협회가 회원사, 정부 사이에서 전략을 잘 짜 명예를 되찾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협회 이사회·총회 후 엄 협회장은기자들과 만나 "일단 원가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정 쪽은 완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혁신을 해야 한다.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재사가 처음으로 회장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며 "셀 3사, 소부장 업체와 소통해 K-배터리 강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팩토리얼과의 협력에 대해선 "우리 양극재 성능에 대한 팩토리얼 평가가 좋아 전략적 협의를 하게 됐다"며 "미국과 독일에서 슈퍼카 위주로 적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날 이사회 및 총회를 열고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제9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셀 제조사가 아닌 소재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협회장을 맡아 주목된다. 그전까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셀 제조사가 번갈아 가며 협회장을 했다.
엄 협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서도 "우리 산업은 셀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유기적이고 완성도 높은 밸류체인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산업의 활용 영역은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드론, 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배터리는 단순 부품이 아니라, 미래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심장"이라며 "배터리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세제 확대 등의 지원 정책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며 "이런 지원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셀 기업과 소재 기업 간 상생협력을 산업문화로 정착시키겠다"며 "정보 공유와 공동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 협회장은 "핵심 광물과 소재의 안정적 확보, 국산화 및 다변화를 통해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을 제고하고 경제안보를 강화하겠다"며 "산업의 기초 체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전임 협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산업 자체도 여러 상황에 휘말리며 어려운 가운데 잘 하려고 노력은 했다"며 "조금 부족했지만 기여한 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협회는 비츠로셀과 JR에너지솔루션을 각각 부회장사, 이사사로 선임하며 회장단을 기존 23개 사에서 25개 사로 확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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