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일자리 6700개 줄었다…올리브영·SK하닉은 대폭 늘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후 07:0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가 6700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절반 이상이 전년 대비 고용인원을 줄이면서다. K뷰티 성장에 CJ올리브영은 고용 인원이 2500명가량 늘었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고용 인원도 2000명 이상 증가했다.

(자료=CEO스코어)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기업 중 분할·합병 등이 있는 기업을 제외한 47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고용인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162만5526명으로 전년 동기(163만2255명)보다 6729명(0.4%)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222개사(46.6%)였다. 전년 대비 1000명 이상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CJ올리브영 △SK하이닉스 △한국철도공사 △삼구INC △쿠팡 등 5개사였다.

CJ올리브영의 고용 인원은 1년새 2518명(2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시장 성장에 따른 브랜드 수요 증가와 점포 확대로 매장과 인력이 늘어난 영향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그 다음으로 고용을 많이 늘린 기업은 SK하이닉스(2188명)였다. 반도체 경기 회복과 수요 증가로 신규 설비 투자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제조 인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대비 1942명(8.3%) 늘어난 한국철도공사는 세번째로 높은 증가수를 보였다. 지난 2022년 정부 공공기관 인원 감축 계획 발표 이후에도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로 보면 비바리퍼블리카가 87.1%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이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다.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함에 따라 사세가 크게 확장되면서 1년 전보다 인원이 929명 늘었다.

(자료=CEO스코어)
고용이 감소한 기업은 249개사(52.3%)였다. 이 중 1000명 넘게 감소한 기업은 6개사다. LG전자의 전년 대비 감소 인원이 1687명(4.7%)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TV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 이마트(1340명), 홈플러스(1340명), LG디스플레이(1247명), 롯데쇼핑(1170명), 현대자동차(1073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48.3%(552명) 줄어든 SK에코엔지니어링이 가장 높았다. 감소율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건설업종으로, 시장 침체가 고용 한파로 이어진 것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한편 그룹별로는 CJ그룹의 고용 증가가 2213명(5.7%)으로 가장 컸다. 이어 △삼구(1266명) △쿠팡(1108명) △SK(773명) △LIG(617명) △네이버(520명) △삼양식품(432명) △넥슨(411명) △한화(370명) △크래프톤(291명)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만 보면, SK·한화·한진을 제외한 기업 모두 고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LG(5341명)가 가장 많이 인원을 줄였고, △롯데(3637명) △현대자동차(1880명) △삼성(1100명) △포스코(963명) △GS(564명)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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