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우리나라 수출액은 214억달러(약 31조원)로 전년대비 44.4% 증가했다.
지난 1월 수출이 전년대비 33.9% 늘어나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2월 들어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잠정 집계치이기는 하지만 1~10일 기준으론 역대 최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슈퍼사이클 국면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약 67억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137.6%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까지 늘었다.
인공지능(AI)의 빠른 보급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단가도 치솟는 중이다. 특히 AI 서버 수요와 직결된 D램 DDR5 16Gb 제품의 국제 시세는 올 들어 28.50달러로 1년 전보다 661% 올랐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거의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늘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54.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간 거점 역할을 하는 대만·홍콩으로의 수출도 두 배 이상 늘었다. 관세 부담이 더해진 대미국 수출 역시 전년대비 38.5% 증가했다. 미국 시장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가 부진했지만 이를 반도체 수출로 만회하는 중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요 업종인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도 늘었다. 또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고전 중인 석유·철강제품 수출도 지난해 부진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2월 들어 반등했다.
한편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207억달러로 역시 전년대비 21.1% 늘었다. 역시 반도체 호황 속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는 6억달러 흑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