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에코플랜트)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초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300억원, 1.5년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모집 목표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물에 1720억원, 1.5년물에 3550억원, 2년물에 4940억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이번 발행의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금리 조건은 신고금리를 기준으로 1년물은 마이너스(-) 30bp(1bp=0.01%), 1.5년물은 마이너스(-) 53bp, 2년물은 마이너스(-) 36bp에서 형성됐다. 전 구간에서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전반적인 회사채 투심 약화 속에서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은 SK하이닉스의 후광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투자성과가 부진한 사업을 축소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 하에서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사업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2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729억원 대비 71.9% 급증했다. 매출은 5조2257억원으로 같은기간 3조8584억원 대비 35.4% 증가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4107억원에서 5497억원으로 33.8% 늘었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AI 인프라 설루션 공급자(AI Infra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라는 두가지 핵심 사업을 축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를, 2025년 말에는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4개사를 더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시설 EPC(설계·조달·시공), 소재·가스공급, 반도체 모듈제품 가공·유통, 사용 후 자원 회수·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갖추게 됐다. 국내 최대 규모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프로젝트도 현재 참여 중이며, 그룹 내 협업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내재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및 이익창출력이 제고되고 있다”며 “하이테크부문의 추가 자회사 편입과 반도체 공사 수주 호조에 힘입어 영업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