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 2024.9.11 © 뉴스1 권현진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스타 셰프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활용하던 방식에 더해 특정 메뉴 홍보를 위해 스타성과 전문성이 검증된 셰프를 기용으로 '프리미엄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푸라닭, 권성준·정지선 이어 안성재 협업…BBQ는 '아기맹수' 김시현
12일 업계에 따르면 푸라닭 치킨은 최근 안성재 셰프와 협업한 치킨 메뉴 '마요피뇨'를 출시했다.올해 초 안 셰프를 신메뉴 검증을 맡는 마스터로 발탁한 데 이어 내놓은 첫 상품이다.
안 셰프는 미슐랭 3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의 셰프로 흑백요리사1·2에 모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스타 셰프로 꼽힌다.
푸라닭 치킨은 지난해에도 나폴리 맛피아로 알려진 흑백요리사1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나폴리 투움바'와, 중식 전문가 정지선 셰프와 '일품깐풍'을 잇따라 선보였다. 두 제품은 각각 출시 3개월과 1개월여 만에 합계 70만개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BBQ는 최근 아기 맹수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김시현 셰프를 뿜치킹 모델로 선정했다. 뿜치킹은 지난해 9월 출시된 메뉴로 출시 100일 만에 100만 마리 넘게 판매된 인기 메뉴다.
BBQ는 방송에서 김 셰프가 보여준 승부욕과 카리스마에 더해 2030 세대와 여성들 사이에 높은 인지도가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얻은 뿜치킹의 이미지와 주 소비층이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김시현 셰프.(제너시스BBQ 제공)
전문성 가미된 고급 메뉴 이미지 구축…"유통·외식기업도 나서"
치킨 프랜차이즈가 유명 셰프와 손잡는 건 인지도를 향상하는 동시에 셰프의 전문성이 가미된 고급 메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브랜드가 650여개에 달하고 매장도 3만 개를 넘으면서 과밀화를 넘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치열한 경쟁 속 신제품을 내놓더라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반면 유명 셰프가 단순히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특정 제품 출시에 관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뢰를 높이고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를테면 KFC는 지난해 최현석 셰프와 협업해 내놓은 켄치밥(치킨+밥)이 큰 호응을 얻자 정식 메뉴로 전환했다. 국내 레시피 그대로 몽골과 대만 등 해외시장에도 수출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같은 전문가 마케팅이 치킨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브랜드에도 적용 가능해 '셰프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셰프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외식, 유통기업들까지 소위 핫한 인물을 섭외하려고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막대한 마케팅 비용에도 장기적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다른 방식으로 상품 경쟁력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다른 치킨업체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도 온라인 알고리즘 등을 통해 노출 빈도를 확대하는 방식도 있다"며 "각 회사별로 마케팅 전략이 다른 만큼 당장 셰프와 협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