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고 3.4년 모아야 빚 갚아"…자영업자 LTI 343% 육박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2일, 오전 10:19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2.11 © 뉴스1 김민지 기자

국내 자영업자들이 연간 소득의 3.4배가 넘는 빚을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채 비중이 완만하게 하락하고는 있지만, 비자영업자와의 대출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어 '자영업발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자영업자 LTI 343.8%…연 소득의 3.4배 빚 부담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343.8%를 기록했다. 이는 한 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년 5개월간 모아야 빚을 다 갚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전체 대출 잔액은 1072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차주 수는 30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영업자 LTI는 2017년 말 365.7%로 2012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말 350.0%에서 2024년 말 344.4%까지 7분기 연속 낮아졌고, 이후 일부 반등이 있었지만 대체로 하향 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소득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확대되면서 LTI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져 2016년 2분기 말 34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자영업자 소득수준별 LTI(박성훈 의원실 제공)

그럼에도 자영업자 LTI는 여전히 비자영업자보다 크게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비자영업자 LTI는 223.0%로, 2021년 말 223.6%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자영업자와는 100%포인트(p) 이상 차이를 보였다.

비자영업자 LTI는 수년간 220%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해 왔으며, 변동성이 커 뚜렷한 추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 위기는 내수 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 자영업 부실이 금융권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채무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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