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저트 여기 다 있네"…외국인 겨냥한 CU의 디저트매장 실험[르포]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2일, 오전 11:20

CU 성수 디저트파크점 2026.2.12/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해외 디저트 진출의 전초기지" 박정권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12일 CU 성수 디저트파크점을 취재진에게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하와이,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수출 중인 연세크림빵 등 기초 디저트가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겁다"며 "여기에서 선보인 디저트를 더 발전시켜서 해외에도 수출을 활발히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CU가 디저트를 차세대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 본격 육성에 나선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디저트는 매년 매출 신장률도 높고 주요 고객인 20~30대 젊은 층에서 임팩트 있고 바이럴이 큰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CU 디저트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62.3% 증가했다.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겨냥한 디저트 특화 직영 매장 CU 성수 디저트파크점이 개점했다. CU 성수 디저트파크점은 일반 편의점 대비 디저트 상품 구색을 30%가량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CU 성수 디저트파크점 디저트존 2026.2.12/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가장 안쪽에는 CU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디저트를 한자리에 모아둔 '디저트 존'이 마련됐다. 인기가 많은 연세우유 크림빵과 두바이 디저트 시리즈, 생과일 샌드위치, 차별화 빵 등을 한눈에 찾을 수 있다.

2022년에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은 판매 1억 개 돌파를 앞둔 스테디셀러다. 최근 '두바이쫀득쿠키' 신드롬에 힘입어 출시된 두바이 디저트 시리즈는 이달 초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1000~3000원대 가성비 빵으로 유명한 CU의 차별화 빵 '베이크하우스 405' 브랜드도 2023년 8월 출시 후 현재 누적 판매량이 2700만 개에 달한다. CU는 로컬과 해외 브랜드와 협업해 새로운 디저트 상품을 개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U 성수 디저트파크점 음료존 2026.2.12/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입구 근처에는 음료 존이 설치됐다. 연간 2억 잔씩 팔리는 CU의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get커피'와 즉석에서 기계로 갈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 스무디, 생과일 자판기로 구성됐다. 디저트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 페어링 메뉴로 동반 매출 증대를 도모했다.

CU에 따르면 get 커피는 지난해 4월 원두를 산뜻한 맛에서 다크하고 고소한 맛으로 리뉴얼한 뒤 매출이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특히 베이글, 와플, 크림빵 구매자들의 절반 정도가 get 커피를 함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스무디는 고객이 직접 냉동 수박이나 망고 바나나, 딸기 바나나, 믹스베리 등 과일이 담긴 플라스틱컵을 기계에 올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완성된다. 생과일 자판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건강한 디저트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CU 11개 점포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U 성수 디저트파크점 DIY 존 2026.2.12/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CU 성수 디저트파크점에는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기호에 맞게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DIY 존'도 마련했다. 최근 '모디슈머'(Modify+Consumer)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으로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와 휘핑크림 디스펜서, 다양한 토핑을 진열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CU는 '나만의 크림빵 챌린지' 참여형 이벤트를 열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단순히 물건만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색다른 체험을 제공해 바이럴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바나나맛 우유 △불닭볶음면 △신라면은 각 진열대 맨 끝(P-end)에 모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은 올해 업계 최초로 점포별 외국인 매출 분석 보고서를 발간, 이를 통해 매출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CU 성수 디저트파크점 2026.2.12/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CU가 성수동에 디저트파크점을 개점하면서 도보로 불과 4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마트24 트렌드랩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1월 27일 MZ세대를 겨냥한 플래그십 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열고 스타 셰프들과의 협업 상품과 함께 즉석커피와 과일 스무디, 베이커리류를 판매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디저트파크점은 기존 점포에 디저트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집중한 매장으로 확장성이 있는 콘셉트"라며 "외국인 분들이 편의점에서 '뚱바라떼'를 먹고 SNS에 인증하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맞춰 공간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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