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국가신용등급 'Aa2' 유지…올해 성장률 1.8% 전망(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2일, 오후 08:45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누슈카 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9 © 뉴스1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로 유지했다고 12일 밝혔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 평가로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높은 경제적 다양성과 경쟁력, 주요 도전 과제에 대한 제도적 관리 역량이 등급 유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둔화, 이에 따른 정부 부채 증가 등은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1.8%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1.0%)보다 0.8%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정부 전망치(2.0%), 한국개발연구원(KDI·1.9%) 등의 전망보다는 낮고, 한국은행(1.8%) 전망치와 같다.

무디스는 "지난해 부진했던 성장이 올해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업사이클, 설비 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4~2025년의 계엄령 사태와 탄핵, 조기 대선은 국내 제도의 스트레스와 양극화를 드러냈다"면서도 "한국의 제도적 역량이 경제 성과를 유지하고 재정 건전성의 추가적인 훼손을 막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향후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대체로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력의 감소에도 불구하고기업·공공 부문의 인공지능(AI) 도입, 자본시장 및 지배구조 개혁, 지역균형 발전 노력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토대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은 대기업 집단의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여 투자를 촉진하고자 하는 성장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한, 무디스는 한국이 반도체 외에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방위산업, 조선 등을 통해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을 추가로 뒷받침할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고령화에 따른 연금·의료 지출 증가 등 의무 지출 증가로 국가채무비율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도 2021년 GDP 대비 15%에서 2024년 17%를 넘어섰다고 짚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기존의 북한 관련 긴장뿐만 아니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한·미 간 무역·투자 이슈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오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Aa2, 안정적)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지속가능성 대한 무디스의 확고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발표는 지난달 피치(Fitch)에 이어 연속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해외로부터 한국 경제의 대내외건전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향후 등급 상향 요인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재정 악화를 되돌릴 수 있는 구조개혁의 성공,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 등을 꼽았다. 반면 재정 건전성의 심각한 악화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은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번 무디스 등급 발표에 앞서 지난달 구윤철 부총리가 무디스 연례협의단과의 면담을 실시하면서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명확히 설명하는 등 여러 부처가 함께 연례협의에 적극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등 한국 경제의 견조한 국가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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