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 찾고, 트렁크 비우고"…설 귀성길 기름값 아끼는 '꿀팁'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3일, 오전 06:10

지난해 추석연휴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하행선(오른쪽)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지만, 설 귀성길을 앞둔 운전자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 서울 평균 가격은 여전히 1700원 선에 머물러 있는 데다 고환율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에도 불구하고 '알뜰 주유'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분위기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12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86.32원, 경유는 1583.4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체감 부담은 쉽게 낮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도 부담 완화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오는 28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4월 30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인하율은 휘발유 7%, 경유·액화석유가스(LPG) 10%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에 따라 인하 전 세율 대비 리터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58원, LPG 부탄은 20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유지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성과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1년 11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부터 유류세 한시적 인하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환율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어 유류세 인하만으로 체감 부담을 크게 낮추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중후반을 기록하는 등 대외 변수도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체감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절약 방법으로 쏠린다. 특히 명절 귀성길처럼 장거리 운행이 불가피한 시기에는 작은 가격 차이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10원이라도 싸게"…석유공사 '오피넷'·알뜰주유소 활용법
우선 같은 브랜드의 주유소라도 지역과 운영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을 활용해 저렴한 주유소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지역별·경로별 최저가 검색이 가능해 귀성길 이동 전 미리 비교해볼 수 있다. 오피넷에서는 유가 변동 추이 정보도 제공해, 주유 시점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뜰주유소는 공공기관이 정유사로부터 공동 구매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농협 주유소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어 연휴 기간 활용도가 높다.

생활 속 연비 관리도 중요하다. 주유는 연료 팽창이 적은 이른 아침 시간대에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연료가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 보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차량에서 50kg의 불필요한 짐을 줄이면 주행 조건에 따라 연비가 1~2%가량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골프백이나 캠핑 장비 등 평소 쓰지 않는 짐을 비우는 것만으로도 장거리 주유비를 아낄 수 있다. 급가속을 삼가는 '에코 드라이빙'은 기본이다.

석유관리원, 27일까지 가짜석유 판매·주유량 미달 등 불법행위 집중점검
한편 한국석유관리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차량 연료 특별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고유가 기조 속에서 가짜석유 판매나 주유량 미달 판매 등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관리원은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는 고속도로 우회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인근 주유소를 중심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암행검사차량을 투입해 소비자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가짜석유 판매나 정량 미달 판매 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할 방침이다.

유류세 인하 연장과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름값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명절을 앞둔 운전자들에게는 저렴한 주유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연비를 관리하는 등 작은 실천이 현실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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