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옮기나"…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中企 예의주시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3일, 오전 06:35

해양수산부의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첫 이삿짐을 실은 차량들이 부산 청사로 출발하고 있다. 2025.12.8 © 뉴스1 김기남 기자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대해 가시화하면서 서울에 위치한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도 이전 대상에 포함될 지 주목된다.

13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개혁 방안 관련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운영 실효성과 지역 기여도를 점검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개혁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방 이전과 재배치 문제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국가균형발전 기조와 맞물려 추가 이전 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당시 다수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세종과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이후 해양수산부도 지난해 말 부산 이전을 완료하면서 부처 단위 추가 이전 사례가 현실화했고, 후속 공공기관 재배치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추가 이전 대상 기관이나 시기,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 소재 기관들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감지된다. 특히 정책 집행과 민간 지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관들은 입지 변화가 업무 구조와 대외 협력 네트워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사전 점검과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중기부 세종청사. (중기부 제공)

벤처·중소기업 지원과 정책금융, 유통, 연구 기능을 맡고 있는 중기부 산하 기관들도 관련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중기부 산하 기관 11곳 가운데 절반가량인 5곳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

서울 소재 기관으로는 공영홈쇼핑,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 한국벤처투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이 있다.공식적으로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향을 살피는 분위기다.

벤처투자 정책을 총괄하는 한국벤처투자의 경우 최근 기관장 간담회 자리에서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제시된 것은 아니며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수준의 원론적 언급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산하기관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2차 이전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투자사와의 접점이 많은 기관들은 접근성과 현장 대응성이 중요한데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업무 방식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되는지 지켜보고 있다.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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