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투자 한성숙 효과에 역대급 회복세…민간 80% 채워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3일, 오전 10:00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1 © 뉴스1

지난해 벤처투자·펀드결성이 회복 흐름을 보이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민간 자금 유입 확대가 맞물리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가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5년 벤처투자 현황(중소벤처기업부 제공)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5년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1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 원(14.0%) 증가했다. 2021년(15조 90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5조 7000억 원, 하반기 7조 9000억 원이 집행되며 증가분 1조 7000억 원 중 1조 4000억 원이 하반기에 집중됐다.

2022년 이후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2024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인 후 지난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지난해 7월 24일 취임 후 유망한 기업이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5년 벤처펀드 결성 금액 현황(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같은 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14조 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 6000억 원(34.1%) 늘었다. 하반기 결성액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조 9000억 원을 기록해 연간 성장세를 견인했다.

펀드 결성 재원은 정책금융 2조 7000억 원, 민간부문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11조 5000억 원으로 민간이 전체의 80%를 채웠다.

민간 출자 확대는 △연금·공제회(165.0%) △일반법인(61.5%) △금융기관(28.6%) 증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출자자별 벤처펀드 결성금액(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흐름과 새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기조 기대가 맞물리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투자·융자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20.8%) △바이오·의료(17.4%) △전기·기계·장비(14.6%)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

2024년과 비교할 때 투자 금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바이오·의료(5340억 원 증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게임(+69.4%)으로 집계됐다.

2024년~2025년 업종별 벤처투자 현황(중소벤처기업부)

투자 단계별로 창업 7년 이내 기업에는 전체의 45.6%, 7년 초과 후기기업에는 54.4%가 투자됐다. 창업기업 투자액은 2년 연속 5조 원대를 유지하다 2025년 6조 2000억 원으로 11.3% 늘었고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투자도 소폭(1.9%) 증가했다.

중기부는 초기 단계 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모태펀드 창업초기 분야 출자 규모를 2025년 10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2배 확대해 3333억원 이상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500억 원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연계 창업 열풍 펀드로 편성해 선별된 초기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27개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 8개·화장품·핀테크 각 3개·AI 반도체·데이터·여행숙박·클라우드 각 2개 등으로 분야가 다변화했다.

지난해 새롭게 이름 올린 유니콘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4곳이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AI) 반도체(NPU) 설계 기업으로 대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와 함께 기업가치 1조 원을 넘어섰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메타버스 기술을 엔터테인먼트에 접목한 엔터테크 기업이다.

한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모두 크게 증가했고 특히 민간 출자 증가가 펀드 결성 확대를 이끌었다"며 "벤처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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